가족

부모님이 이혼절차를 진행하고있는데 제마음을 모르겠어요...

능금0419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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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2026년기준 17살되는 학생입니다 제고민은 제목에도 적어놨듯이 현재 제 부모님이 현재 이혼절차를 진행하고 계신데 제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이혼하게된이유는 뭐 불륜은 아니고 돈관련문제때문이에요(정확히 돈때문에 무슨문제가 생겼는지는 아빠가 말안해주셔서 모릅니다 그냥 엄마랑 돈관련 문제때문이 이혼을 하게됬다고만 말해주셨어요)
현재지금 전 아빠랑살고있고 엄마랑은 따로 살고있어요 그리고 엄마와는 1-2주에한번 연락을 하고지내고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수요일에 졸업선물받으려고 잠깐 만났고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빠말로는 제가중2였던 2024년도 추석때부터 엄마와 돈문제때문에 갈등이 많이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빠가 그러시길 현재 아빠퇴직금도(제가 엄청 늦둥이딸이여서 제가 초4인가...초5때 61살의 연세로 정년퇴직을 하셨어요)이제 얼마없고 엄마가벌어오는 돈은 엄마가 돈을 은행에서 대출하거나 아님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 빌려서 그 빚을 갚는데 거의 다쓰는 상황이라서 돈이 현재 없는상태다 지금우리가 예전에살던 집을 팔아서 현재 집으로 이사온건데 이상태로가면 이집도 팔아넘겨야한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약 반년조금넘게 엄마랑 돈문제때문에 분가(그땐 이혼은 고려안하셨다고하네요)를 해서 따로살았거든요 아빠말로는 엄마가 이렇게 따로살면서 조금 힘들점이있으면 깨닭는게 있을줄았는데 엄마는 그대로였다 그리고 아빠가 엄마와 집에들어오면서 돈관련 약속을 쓴 각서를 썼는데 그것도 하나도 안지키고 돈까지 빼돌려서 옷이랑 가방사는데쓰고 각서내용토대로 돈내놓으라고 하더니 없다고하고 아빠가 분가전에 돈문제만 안일으키고 그냥 같이 살자고했는데 싫다고하고 나갔다고하네요 그리고 그날 빚도 더 늘어난걸알게돴는데 그래서 아 우리딸과 같이 살려면 이사람이랑은 이만 갈라서는게 맞는거같다고 생각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재 이혼절차진행중이여서 법원왔다갔다하고 계십니다
아빠가 미안하다 엄마아빠원망스럽지않냐고 물었을땐 아니야 어쩔수없지~러고말햤지만
...솔직하개 말해서 돈문제를 일으킨 엄마도 노력은 많이하셨겠지만... 이혼이란 선택을한 아빠도 미워요 원망스럽고요 근데 또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이해가되기도하고... 그냥 제마음을 잘모르겠어요 전 제가 20살될땨까지는 엄마아빠 저 이렇게 3명이서 싸우기도하고 화애도하고 나름댜로 즐겁게 행복하게 살줄알았는데 그 생각을 운명이 비웃기라도하듯 깨져버려서 많이 뭐랄까... 마음한구석이 눈이녹아서 물이되고 그 물이 증발되서 사라진거마냥 텅빈거같아요
지금 부모님이 원말스럽고밉고 이상황이 짜증나고 혼란스러운데 제 마음이 정확히 뭔지도모르겠고... 어째든 제 마음이 저도 뭔지 잘 모르겠어요 도대체 어떻게해야하나요...(여담으로 아빠가 만약 아빠랑살다가 엄마랑 살고싶으면 엄마한테가도되고 엄마랑만나거나 연락하고 싶으면 연락하고 만나도된다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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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글쓴이님.
글을 천천히 읽으면서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비어 있는지 그대로 전해졌어요.
이렇게 긴 이야기를 차분히 써 내려간 것만으로도, 이 상황을 전혀 가볍게 넘기지 않고 진지하게 느끼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부모님의 이혼 앞에서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따져보면서도, 동시에 두 분 모두가 미워지고 또 이해되기도 하는 마음은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글쓴이님의 마음이 흔들리는 건 우유부단해서가 아니라, 사랑과 실망, 이해와 분노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 감정들은 서로 모순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능금0419님 한 사람 안에 충분히 함께 있을 수 있어요.

특히 “원래는 20살까지 셋이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면서 살 줄 알았다”는 말이 오래 남아요.
그건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글쓴이님이 믿고 있던 삶의 그림이었을 거예요. 그 그림이 갑자기 깨졌을 때 느끼는 허탈함과 공허함은, 슬픔이라는 말 하나로 다 설명되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마음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너무 이해됩니다.

지금은 내 마음이 정확히 뭔지 모르는 상태여도 괜찮아요. 이런 큰 변화 앞에서는 감정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해요. “미워도 되는지”, “이해하면 안 되는지”를 지금 당장 정답처럼 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저 지금은 혼란스럽다, 마음이 복잡하다는 사실만 인정해줘도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아빠가 말해준 선택지들, 어느 쪽을 선택해도 된다는 말은 능금0419님에게 최소한의 자율과 안전을 열어둔 말로 들립니다.
그 선택을 지금 당장 해야 할 필요도 없고, 바뀔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어느 부모 편을 드느냐가 아니라, 글쓴이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아픈 쪽으로 선택을 하는 것 아닐까요?

물론 지금 이 질문에 딱 떨어지는 답은 없을지 모릅니다. 능금님은 감정을 잃은 게 아니라 감정을 너무 많이 안고 있어서 아직 그 감정에 이름을 못 붙인 상태에 가까워 보이거든요. 꼭 혼자서 다 정리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약 혼자 이 고민을 정리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상담 선생님에게 이 마음을 옮겨서 털어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능금0419님은 분명 자기만의 삶을 다시 만들어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길이 잘 안보일지라도 괜찮아요.
한 걸음씩 걷다보면, 다시 숨이 트이는 순간이 올 거예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고,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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