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인간관계에 지쳤어요

따뜻한감자

202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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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고2이구요 고1때 1년을 통틀어 함께한 남사친이 있었어요 저는 전혀 사적인 감정을 갖고있지 않고 오로지 저와 정말 잘 맞는 친구라고 생각했기에 그 친구와 놀고 보내는 1년이 너무나 재밌었고 행복했어요 근데 긴 기간, 예를들어 방학이라던가 하는 기간을 지나고 다시 만나게 되면 제가 먼저 가서 말을 걸기 전까지는 저한테 먼저 다가오지를 않아요 이 뿐아니라 매번 저를 가장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저에게 도움이 되지않는 행동을 할 때가 많았어요 그럴때마다 1년의 정이 있다고 생각해서 매번 다가가서 힘들때 위로해주고 같이 놀고 저를 위한행동이였다고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했었어요 이게 심해지다 보니까 주변인들도 저보고 거리를 두는게 맞는것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럴때부터 제가 그친구를 좀 멀리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친구는 저랑 멀어지자마자 다른 친구랑 엄청 잘 놀고 힘들어보이지도 않았아요 그런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우울이 찾아오게 되었어요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제가 인간관계에 집착하고 매달리는거같아서 자기혐오감도 들고 친구들의 문자에 답장하기도 무서워서 몇일을 미루고 그렇게 되었어요 인스타계정도 다 삭제하구요 저는 그 친구가 없으면 딱히 엄청 친한친구가 없어서 두렵기도 했어요 그 친구랑 멀어지고 싶고 그 친구가 나쁜걸 아는데도 1년간의 추억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겟지만 많이 우울해져요 지금은 방학이라 그친구를 볼 일이 없어 덜 우울하지만 그친구 때문에 인간관계에 너무 지쳐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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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속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 친구가 따뜻한감자님에게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느껴졌어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웃고 잘 맞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변화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따뜻한감자님이 조금 거리를 두기 시작하자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보였고, 그 장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것 같아요. “나는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은 집착이라기보다, 관계에 진심이었던 사람이 느끼는 상실감에 더 가까워 보여요.

또 한편으로는, 그 관계 안에서 늘 먼저 다가가고 이해하려고 했던 쪽이 따뜻한감자님이었던 것 같아요. 계속 내가 먼저 움직여야 유지되는 관계였다면, 이미 관계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한 것도, 그 관계가 따뜻한감자님을 더 지치게 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일 수 있어요.

지금 인간관계 전반이 힘들게 느껴지는 건, 그 친구 한 사람에게 마음이 많이 기울어 있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지금은 억지로 다시 가까워지려고 하거나, 완전히 끊어내려고 애쓰기보다, 따뜻한감자님이 덜 상처받는 거리에서 잠시 머무르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관계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보다, 내가 어떤 관계에서 편안한지를 천천히 살펴보는 게 먼저일 수 있어요.

1년의 시간은 분명 소중했어요. 다만 지금은 관계의 형태가 조금 달라지고 있는 과정일 수 있어요.
지금의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고, 따뜻한감자님이 스스로를 덜 힘들게 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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