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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지킴이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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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중학교 2학년입니다. 조금 일찍 진로를 정해서 메이크업 국가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필기 시험을 3번이나 봤는데 매번 2~3점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지금 해봤자 소용 없으니 내년에 하자고 하시는데 사실 한번 발 담군 이상 끝을 봐야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최근에 중간고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다른 과목은 그래도 괜찮은데 수학을 심각하게 못 봐서 고민이 좀 많았어요. 미용학원을 일찍 등록한거는 후회 한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기도 했고.. 그렇게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까 저번주에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먹었는데 그래도 아프길래 조퇴를 해서 병원에 갔어요. 병원에서는 긴장성 두통이라고 하던데 생각을 너무 많이하면 근육이 긴장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는 지금 진로로 정한 미용이 너무 좋고 너무 하고싶은데 너무 일찍 시작한 것 같고 뭐든지 잘 안따라주는 느낌이라서.. 그 이후로 생각을 너무 많이하면 머리가 계속아파요. 좀 서럽네요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니.. 사실 1~2달 전 까지는 모든게 현실이 아닌것 같고 약간 뭐랄까.. 잠시 놀러온 느낌이였어요. 제가 원래 있던 곳은 아닌 느낌? 그런 느낌은 많이 사라지긴 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부모님께 털어 놓기도 싫어서 정신과 같은 곳에 가보고 싶은데 부모님 동의도 받아야 하고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던데 그런거 보면 제 일은 별거 아닌 느낌이라서 가기 애매한 느낌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 마지막으로 초등학교때는 인생 사는것도 재미없고 살 의미가 없다고 생각도 많이 했기도 하고 웃음도 별로 없었어요. 근데 한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좀 오글거리고 어디가서 말하기도 그런데.. 아이돌 덕질하면서 힘을 정말 많이 얻었어요. 잘 웃지도 않았는데 자주 웃게 되었고 다른 아이돌들보다 유독 힘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주어서 그런 말들을 많이 듣고 버틸 수 있었던것 같아요. 덕분에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것 같아서 조금 속상하긴해요.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는것만 알아달라는 말은 항상 마음속에 품고 다녀요.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면도 많이 생겼는데 한쪽만 긍정적인 느낌이라서 이질감?이 들기도 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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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토끼지킴이님 안녕하세요. 마음 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킴이님은 지금 단순히 시험 스트레스만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걸 정말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스스로를 많이 몰아붙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필기시험 결과나 수학 성적 하나하나가 단순한 점수가 아니라, “나는 왜 이렇게 안 따라주지?”라는 자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필기를 2~3점 차이로 떨어졌다는 건, 사실 완전히 못하고 있는 상태라기보다 거의 문턱까지 갔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재능이 없는 건가”보다, 긴장과 압박 속에서 너무 스스로를 조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긴장성 두통도 마음이 계속 긴장 상태일 때 정말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머리로는 괜찮다고 버텨도 몸은 이미 “너무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는 거거든요.
갑자기 눈물이 났던 것도, 단순히 예민해서가 아니라 오래 참고 버텨온 감정이 잠깐 터져나온 것에 가까워 보입니다.

무엇보다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은데 내가 상담받아도 되나?”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이나 정신건강 도움은 “더 힘든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처럼 혼자 감당하기 벅차고 마음이 흔들릴 때 도움을 받는 곳에 더 가깝습니다.
실제로 토끼지킴이님처럼 불안, 압박감, 무기력감 때문에 상담을 받는 학생들도 정말 많고요.

그리고 아이돌 덕질 이야기도 참 인상 깊었어요.
누군가의 말과 존재 덕분에 웃게 되고 버틸 힘을 얻었다는 건, 토끼지킴이님 마음속에 “살아가고 싶다”는 힘이 분명 남아 있다는 뜻 같거든요.

지금은 모든 걸 완벽하게 해결하려 하기보다,
-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기
- 좋아하는 마음 자체를 부정하지 않기
- 필요하면 도움 받는 걸 미루지 않기
이 세 가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토끼지킴이님은 아직 너무 이른 나이에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혼자 많이 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잘 버티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킴이님의 자격증 취득과 불안과 속상한 마음을 잘 다뤄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점차 나아질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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