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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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이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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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족들이 저에게 많이 대접하고있는 느낌이들어요 전 그게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언젠가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다해야하니까 모든걸 받는거 조차싫어해진거 같아요. 뭐해줄까라고 하실때 심장이 턱막히는 느낌도 든적있어요 사실은 저희 집에 빚을 지고살아가시는데 제가 학원다니니까 어머니도 일하시고 계셔요... 어머니의 손은 파스투성이시고 아버지는
막 아프시다고 약같은걸 드시고.. 그 모습만 보면 마음이 망가져서 저도 진짜 공부만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제가 뭘원하는지 누구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허송세월하게 살아가는거같아요. 어느때는 시험끝나고 노는데 딱히 행복하지 않았어요 놀아도 여전히 마음속에서는 요동치고있거든요. 제가 좋은 아들인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아들인지...잘 모르겠어요... 가족들에게 말하기에는 안 좋게 이어질까 두렵고 학교 학원 선생님들은 말해봤자 그대로이고 친구에게 말하자니 이런 절 싫어하고 기피할까 불안해요 막상 말하고싶은데 마음속에 있는 시뮬레이션이 작동해서 하고싶지 않아진거같아요. 저 좋은 아들일까요?...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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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극복이님, 안녕하세요.
용기 내어 마음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좋은 아들일까요?'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질문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극복이님이 가족을 얼마나 아끼고, 부모님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마음에 담고 있는지 느껴졌습니다. 어머니께서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 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신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내가 빨리 성공해야 한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무엇을 해주려고 할 때조차 미안함과 부담이 먼저 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극복이님은 가족의 가장이기 전에,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도 되는 자녀입니다. 부모님께서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 하시는 마음에는 부담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자녀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사랑을 받는 것까지 미안해하며 혼자 짊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글 속에서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커지다 보면 정작 자신의 마음을 살필 여유를 잃기도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극복이님이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꿈꾸는지도 함께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결국 부모님께서도 바라시는 성장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극복이님은 '좋은 아들인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계속 스스로에게 묻고 계시지만, 사랑받을 자격은 얼마나 잘해냈는지, 얼마나 가족을 위해 희생했는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가족을 걱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고민하는 마음만으로도 극복이님은 충분히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만큼 자신의 마음도 소중히 돌보며, 부담감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고 성장해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