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쪽 일을 하다 쉬고 있어요. 계약 만료로, 그런데 공감형이지만, 에너지 소진이 많아서 다른 직군을 알아봐야 하나 늘 고민이 있어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보람되고 좋은데, 많이 힘들었어요. 직업도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고, 가족 관계도 그분들의 원망과 화를 들어주어야 하고(원 가정도) 어딜가든 저는 없고 다른 사람들이 빛나게 하는 사람, 역할? 지금도 쉬어야 하는데, 쉬어도 논문을 쓰고 공부를 해야 함에도 일을 해야한다는 강박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책임져야 할 자녀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어요 한가지 일만이 아닌, 여러 일들을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직장 다니며 어린 자녀들을 돌보고, 등... 친구도 힘든 거를 내가 들어주어야 하고, 정작 내 마음의 힘듦은 꺼내지도 못하고 말할 사람이 없네요. 누군가도 힘들어질까봐!~~~ 잘 안돼요. 저를 먼저 챙기는게... 조금 힘들어요 마음이~ 상담쪽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에너지 소진이 적은 쪽을 알아봐야 하나? 생각도 들어요. 논문도 시작했는데, 집중이 잘 안돼요. 진도가 안나감. 그래도 이 시간에(쉬는 동안) 진척을 해야 낫지 싶어 마음을 다잡는데, 몸이 게을러지고 피곤함을 느껴요. 쉰날은 몇일 안돼요. 너무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아요. 도와줄 수 있나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뭉게뭉게님, 안녕하세요. 마음 속의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을 읽으면서 ‘정말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며 살아오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담 일을 하며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듣고, 가족과 친구의 힘든 마음까지 받아주고, 그 사이에 자녀를 돌보며 일과 공부도 계속해오셨네요. 그러다 보니 정작 뭉게뭉게님의 힘든 마음은 어디에도 내려놓지 못했던 것 같아요.
계약이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았다면 지금 피곤하고 집중이 잘되지 않는 모습을 ‘게을러졌다’고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오래 달려온 만큼 쉬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니까요. 쉬는 동안 논문을 많이 써야 하고, 다음 일도 빨리 찾아야 한다는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은 하루에 할 일을 작게 정해두고 나머지 시간에는 무언가를 해내지 않아도 되는 휴식을 허락해보셨으면 합니다.
상담 일을 계속할지 다른 직군을 선택할지도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사람을 돕는 일이 좋았다는 마음과 그 일로 많이 소진되었다는 마음은 동시에 있을 수 있어요. 충분히 쉬어본 뒤에도 같은 고민이 남는다면, 그때 상담 업무의 방식이나 강도를 조절할지 다른 일을 찾아볼지 차근차근 살펴봐도 늦지 않습니다.
늘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었던 마음을 이번에는 뭉게뭉게님에게 조금 돌려주세요. 지금만큼은 잘 쉬는 것도 해야 할 일 중 하나였으면 합니다. 혼자 마음을 꺼내놓기 어려운 날에는 언제든 마음톡을 찾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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